며칠 전 술을 마셨는지, 뭐를 마셨는지.
분명 기억나는 것 같은데, 꺼내 보면 흐리다.
메모장에 적어 둔 적도 있다.
나에게 카톡을 보내기도 했다.
캘린더에 ‘술’이라고만 적은 날도 있다.
문제는 그게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.
적어 둔 곳은 많은데, 나중에 다시 볼 곳이 없었다.
안 마신 날은 더했다. 적을 말이 없어서, 그냥 비었다.
10여 년 전부터 계획했으나 이제야 만들었다.
주실록.
내 음주의 실록이다.
내가 쓸려고 만들었다.
SCViewer도 내가 쓸려고 만들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용했다.
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 것 같다.
그게 전부다.
혼자 조용히 쌓아 두고 싶은 사람에게만 맞을 수 있다.
그래도 괜찮다.
처음부터 그런 서비스로 만들 생각이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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